글제목 : 당진화력, 지역민 무시 · 특혜 논란에도 침묵하는 지역 정치권… 주민들 분노 폭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5-08-08 09:12본문
- 수년째 이어진 고철 특혜 매각, 환경오염 논란… 지역 정치권은 ‘침묵’
-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 누구 하나 공식 질의조차 없어
- “지역민을 위한 정치 맞나?”… 주민들, 무대응에 실망 넘어 분노
- 정치인·지역대표단체 침묵 속 당진화력은 내용증명·언론중재위 제소로 대응
- 주민들 "다음 선거 때 이번 사태 절대 잊지 않을 것" 경고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정문 사진=충남팩트뉴스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이하 당진화력)의 '상시고철' 특혜 매각 의혹과 주민들의 건강 피해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에도,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부재·침묵'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석문면 주민들은 “지역을 위해, 지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굳건한 약속과 함께 표를 얻었던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시의원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냐”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수년간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건강 피해와 해양 오염, 분진 피해, 고철 수익 외부 유출 등 다양한 문제를 겪어왔지만, 지역 정치인은 이렇다 할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좌)어기구 국회의원, 박명우,김명회 시의원 (우)홍기후 도의원, 김선호, 심의수 시의원 사진=어기구 의원 제공, 충남도의회, 당진시의회 홈페이지 퍼옴
당진화력 문제가 제기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당진 지역 어기구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들은 어떠한 해명이나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석문면을 지역구로 둔 홍기후 도의원과 시의원들(박명우·심의수·김명회·김선호 등)도 이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진화력의 상시고철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수차례 제기됐고, 환경오염 및 폐기물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된 사실까지 알려졌지만, 이들 정치인 중 누구도 공식 질의나 입장 표명,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수년간 걸쳐 불거진 문제임에도 지역 정치인이 단 한 차례의 시정 질의도 하지 않았다는 건, 방관이 아니라 사실상 묵인 또는 외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역 정치인들은 당진화력이 주민 건강을 해치면서 이익은 서울 여의도 소재 A 단체로 몰아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아무 말이 없느냐"며 분노했다. 한 주민은 "선거 때만 ‘우리 지역을 위해 힘쓰겠다’던 분들이 정작 문제가 터지면 모른 척한다"고 말했다.
당진화력은 지난해 장고항 인근 해상에 석탄가루를 유출한 혐의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까지 됐지만, 역시나 지역 정치인들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한 지역 유지(有志)는 "당진화력과 유착 관계가 아니면 왜 침묵하는가? 관리받느라 입을 못 여는 건 아니냐"고 질타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이 나서서 감사원 조사나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지역 대표단체인 이·통장협의회, 석문면개발위, 환경단체 일부도 문제 제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모두가 알고도 침묵하면 결국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주민들은 "지역 대표단체와 정치인들이 침묵하는 사이, 오히려 당진화력은 보도 언론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언론중재위 제소 등 외부 지적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진화력은 말하는 언론만 막으면 된다는 태도다. 정치인들이 침묵하고 있으니 더더욱 기세등등하다”고 말했다.
석문면 주민 C 씨 "침묵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지금 당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다. 공공기관의 공공자원 몰아주기, 환경오염, 법령 위반, 지역 배제가 얽힌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지역 정치권은 '침묵'이라는 가장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당진화력의 특혜 의혹은 단순한 계약 문제를 넘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정치인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주민들은 "다음 선거 때는 이번 사태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