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당진화력 복합발전 잇따라 추진, 지역사회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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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5-09-22 11:02본문
9·10기 암모니아 혼소 발전, 5·8호기 LNG 복합발전
암모니아,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
주민들 “불안해서 살 수 없다. 차라리 이주시켜달라”
환경단체 “연료비 2배 상승, 미세먼지 증가 우려”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본부가 9·10호기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5·8호기 LNG 복합발전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우선 9·10호기 암모니아 혼소 발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환경단체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당진발전본부가 9·10호기 암모니아 혼소 발전계획에 대한 마을별 주민 간담회는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다. 교로2리 조성대 이장은 “암모니아가 유독가스라는 점에서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반대한다”며 “예정됐던 주민 간담회도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교로3리 전준환 이장도 “현재도 살기 어려운데 그것까지 들어오면 더 못 산다”며 “차라리 이주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교로3리를 시작으로 교로2리에서도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암모니아 생산 과정서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
우선 암모니아(NH3)는 독특하고 매운 악취가 있는 부식성 무색 가스다. 혼소 발전에 사용되는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그린’, ‘블루’, ‘그레이’, ‘브라운’ 암모니아로 구분되며, 혼소발전의 친환경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가장 이상적인 청정 암모니아는 그린 암모니아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수전해 설비 구축에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들고, 생산 단가가 다른 방식에 비해 비싸다. 그렇기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암모니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식이 그레이 또는 브라운 암모니아이나 생산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생산과정은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며,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그대로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특히 수소 1톤을 생산할 때 약 1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단체 “연료비 2배 상승, 미세먼지 증가 우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암모니아 혼소 발전은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반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연료비가 기존 석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암모니아 불완전 연소 시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고, 미세먼지 유발물질이 배출된다”며 “그레이 암모니아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온실가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 김병빈 센터장은 “암모니아를 생산하기 위해 다른 국가에서 화석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지구 전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린 암모니아가 아닌 경우 실질적 환경 개선 효과가 미미하며, 오히려 대기오염물질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8호기 LNG 및 수소발전 추진
당진화력이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추진과정에서 당진발전본부 측이 5호기와 8호기에 LNG 복합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당초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1호기부터 6호기까지 다른 지역에서 연료전환 대체 건설사업이 진행될 계획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1·2호기는 신호남, 3·4호기 용인, 5·6·8호기 LNG 등 복합발전 장소 미정, 7호기 곡성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실무진이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2월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변경되면서 당진화력 5호기에는 LNG 50%+수소 50%, 8호기는 수소 100% 발전이 당진화력 내에서 추진된다.
변경내용을 보면 △1호기는 호남(50만kW) △2호기 울산 △3·4호기 용인 △5호기 당진으로 변경(확정) △6호기는 현재 검토 중(산업부와 협의) △7호기 곡성 양수발전소 △8호기 당진으로 (확정) 등이다.
당진화력 “일본서 혼소 발전 실증 완료”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본부 측은 우선 암모니아 혼소 발전에 대해 “암모니아는 비료의 원료로 국내에서 다량 사용 중이며 일본의 경우 2024년 헤키난발전소(1000MW)에서 암모니아 20% 혼소발전을 성공했고 안전하다고 판단해 추가 확대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진발전본부는 정부의 2035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및 2050 Net zero(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9·10호기 청정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준비 과정에서 당진시와 석문면 주민 등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